서대문개인회생비용

"투탕카멘의 미라는 어디 있죠? 아래층에 있나요?" "아니!" 아말이 대답했다. "룩소르의 정면에 위치한, 왕들의 계곡에 있던 원래의 무덤으로 다시 옮겼어. 성대한 예식 이었지. 그건 그렇고, 우리 풀을 자라게 하는 오시리스를 보러 가자. 이 전설도 물론 이미 알고 있을 테지?" 서대문개인회생비용 서대문개인회생비용 서대문개인회생비용 서대문개인회생비용 그러나 이번만큼은 이집트광인 테오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인간의 형태를 본떠 만든 통 속에 수천 년이나 되어 누렇게 빛이 바랜 풀들이 빼곡이 들어찬 광경을 바라보며, 아말 은 테오에게 이 신비한 현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미라로 만든 오시리스의 몸은 이집트 땅을 상징하지. 매년 나일 강의 물이 불어나서 이 집트 땅은 비옥해지고, 들판은 푸르러진다고 하지. 그래서 해마다 오시리스의 형상을 본떠 만든 통 속에다가, 홍수 절기에 자라는 씨앗을 심었던 거야. 그리고 무덤에도 풀을 자라게 하는 '오시리스의 정원'을 하나씩 마련해 두었어. 삶에 이어 죽음이 찾아오지만, 죽음이 끝나 는 곳엔 언제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지. 요즈음 에도 이집트에서는 겨울이 되면 젖은 솜 속에 콩을 심는 관습이 남아 있지. 봄에 싹이 트는 지를 보려구 말이야. 싹이 잘 트면 행운이 있다고들 하지." "저도 떠나기 전에 해볼 수 있겠죠? 콩 상자를 가지고 떠나겠어요. 그러면..." 테오는 불안한 마음에 말을 잊지 못했다. "물론이지. 테오 네가 직접 콩에서 새싹이 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거야. 인샤 알라." 아말은 테오가 못다한 말을 마저 끝내 주었다. "지금 당장 우리 콩알이나 사러 갈까?" 점심 식사 전에 테오는 발그스름한 열 개의 콩알을 둥그렇고 투명한 상자에 정성껏 심은 다음, 두 개의 고무줄로 상자를 봉했다. 여행하는 동안 상자가 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 다. 물은 매일 주어야 하고,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상자의 뚜껑은 늘 열어두어야 했다. 여행 자체가 생활이 되다시피 한 마라트 고모는, 마지막 순간에 숨이 턱에 닿게 도착하는 거라면 아주 질색이었다. 그런 탓에 오후 네 시경에 모든 준비를 마치자, 그때까지 떠날 채 비를 끝내지 못한 아말에게 잔뜩 화를 내고 있었다.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아말은 다섯 시에 집에서 출발해도 19시 40분 기차 를 타는 데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고모에게 주지시킬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마르트 고모는 혹시 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또 이집트 기차라면 예정 시간보다 먼저 출발하는 수도 있을 거라고 우겼다. 이제까지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지만 미리 도 착해서 나쁠 것도 없으니까, 일행은 고모의 고집에 따르기로 했다. 열차 객실마다 달콤한 음악이 흐르고, 춤을 출 수 있는 바아가 딸려 있을 뿐만 아니라 침 대도 편안한 걸 보니, 과연 86열차의 명성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안락한 여행을 즐기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