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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상징하는 콩
이집트 박물관의 첫 전시실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테오가 어찌나 빨리 걸었던지 두 여자
는 따라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조금 기다려. 같이 가자, 테오!"
마르트 고모는 숨을 헐떡거리며 조카를 불러세웠다.
대구개인회생잘하는곳 대구개인회생잘하는곳 대구개인회생잘하는곳 대구개인회생잘하는곳 "여기저기 다 볼 필요가 없어서 그래요. 저 혼자 알아서 볼게요."
테오가 이같이 설명했다.
알아서 보겠다니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테오는 자기 키보다 훨씬 큰 검은 조각품들
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꼭 한번 파라오의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 문 앞에 멈
춰 섰으나, 아말이 테오의 앞을 가로막았다.
"미라는 보지 마!"
아말은 뜻밖에도 아주 근엄하게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래도 전 보고 싶어요."
"아주 끔찍해!"
아말은 테오의 목덜미에 손을 올려 놓으며 말했다.
"그렇게 유쾌한 광경은 아니지. 무덤 속에 편히 누워 있던 미라들을 박물관에 가져다 놓
으려고 그 법석을 떨었으니..."
"그건 그래요."
테오도 수긍했다.
"게다가 더 나쁜 건, 관광객들이 마치 해부실에라도 온 것처럼 미라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거야. 아마 테오 너도 그 광경을 보면 불편할걸."
"그럴 테죠."
테오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투탕카멘의 보물이 전시된 첫 번째 층에 이르러서야, 테오는 비로소 발걸음을 늦췄다. 그
리고 유리 진열장 앞에서마다 매번 오랫동안 멈춰 서서 경탄의 눈길로 내용물들을 들여다보
았다.
"책에서 본 것과 똑같아요."
테오는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내내 책에서 본 사진과 똑같다는 말을 했다.
"너무 멋져요. 조르글립의 말대로예요."
세 개의 석관이 놓여 있는 방으로 들어서면서 테오의 표정은 짐짓 엄숙해졌다. 천진한 어
린아이 같은 미소를 띠고 있는 유명한 황금 마스크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던 테오는, 두
여인의 재촉으로 마지못해 어린 파라오를 뒤로 두고 나왔다.
"마스크 말고 진짜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테오는 따라 나오며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