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개인회생

것이었다. 같은 인간이면서 그녀에게 타인의 목숨은 파리만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 "그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안 그래?" 머리와 손목에서 낭자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안나가 응답을 할 리는 없었다. 다만 세리 혼자서 자신의 만족스러운 마음을 늘어놓을 뿐이었다. 금천구개인회생 금천구개인회생 금천구개인회생 금천구개인회생 "결혼식을 망칠 순 없었어.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안나? 내가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너는 이해할 거야. 그렇지?" 세리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일을 완벽하게 끝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취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녀는 방금 전에 안나를 죽인 망치를 들고 욕실을 나갔다. 그녀가 돌아섰을 때 죽은 안나의 손에 쥐어 준 면도날이 바닥에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세리의 완전한 살인극은 그것으로 간단히 끝나고 말았다. 그녀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마틴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안나를 살해한 세리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안나까지 죽인 상태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모든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마틴을 끌어들일 자신도 있었다. "세리, 어딜 갔었소?" 먼저 침대에 들어 있던 마틴이 들어오는 세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에게 세리는 유일한 행복이었고 삶의 보람이었다. 어느덧 그녀가 없는 삶과 세상은 마틴에게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암흑과 절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져올 것이 있어서 잠깐 집에 다녀왔어요."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한 생명을 처참하게 살해한 세리의 모습은 태연하기만 했다. 조금도 당황해 하거나 불안해하는 것이 없었다. 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세리 모건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시간 전에 내가 전화했는데 당신, 받지 않던데?" "드라이브를 좀 했어요. 그런데 마틴. 곰곰이 생각한 일이 있어요." "그게 뭐지?" "우리 기다리지 말고 내일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는 게 어때요?" "느닷없는 그녀의 말에 마틴은 두 눈을 크게 떴다. "내일?"